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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ielverlagerung]펩의 시티즌은 어떻게 잉글랜드를 정복했을까?
  • 도르트문트새벽날개 | IP 210.96.***.243 | 조회 870 | 추천 6 | 작성일 2018-01-10 12:26:27 | 이 게시물을 신고합니다.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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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드업과 공격에서의 변화 

     

    과르디올라가 지난 몇 년간 맡았던 팀들과 마찬가지로, 맨시티는 보통 볼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볼을 컨트롤해서 경기를 운영할지 고민한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의미있게 볼 돌리기"나, 공간을 창출하거나 상대방을 움직임을 유도하는 패스 하나하나의 의도를 중요시 여기게 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각인시켰다. 이 것은 티키타카도, 볼을 갖기 위해 점유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를 움직이게 볼을 움직이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그 시도의 흔적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과르디올라 축구 철학의 원리가 보일 정도로 발전했다.

     

    3-1-4-2의 문제점

     

    이번 시즌 개막 직후, 과르디올라는 스쿼드 내 최고 자원을 운영하기 위해 3백을 사용했다. 맨시티는 볼을 점유하는 3-1-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었다. 페르난지뉴가 3백 앞에 자리잡았고, 윙백들은 전진해서 각자의 터치라인을 장악하여 케빈 데 브라이너와 다비드 실바에게 볼을 넘겼다. 과르디올라는 제수스와 아구에로를 공존시키려 했다. 이 포메이션에선, 맨시티는 무패였지만 조직력 문제때문에 언제나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다.

     

    맨시티의 3-1-4-2 포메이션에서는, 페르난지뉴가 수비진과 전진해있는 선수들을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그의 포지셔닝이 매우 중요했다. 많은 선수들이 전진해있는 상태에서, 그는 중요한 위치에서 볼을 받아 전진한 동료들에게 패스를 줬어야 했다. 하지만, 이 브라질리언 미드필더는 때때로는 너무 내려와서 전진한 선수들에게 패스를 주기 어려웠다. 또 반대로, 페르난지뉴가 공격형 미드필더들에게 가까이 있었을 때는 윙백과 공미, 투톱이 상대팀 선수들에게 평범한 밀집 수비로 커버당했다. 공간을 창출해내기 위해선, 8번 미드필더들과 투 톱 선수들의 끊임없는 스위칭이 요구되었다.

     

    1선, 2선의 4-2 포메이션은 결국 붕괴되고, 전방엔 6명의 선수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렇게 될 경우 앞선 선수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센터백들이 전진해서 패스를 주기 어려웠다. 앞에 있는 선수 한 명이 볼을 받으러 내려와도, 결국 전방에 있는 선수들은 계속 짱박혀 있기 때문에 생산적인 공격이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공격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드리블, 혹은 빠른 템포에서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어야 했고,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 했다. 이러한 조직력은 공격적인 빌드업의 리스크와 안정감을 효과적으로 조합하기 어려웠다. 전방에 선수들이 이렇게 많으면 결국 높은 패스 정확도를 바탕으로 연계를 해야되었기 때문에 맨시티의 빌드업에 문제가 되었다. 

     

    오타멘디가 이 위치에서 볼을 받을 때 상대팀의 밀집 수비 때문에 앞선 모든 선수들이 상대 팀 선수들에 의해 마크당하고 있다. 수비를 비해 연계하기 위해서 윙백과 두 명의 중미, 투톱 6명의 선수들이 한 줄에 있게 되고, 이는 상대 진영에서의 공격이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결국 패스 할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센터백들이 전방으로 드리블해야 했다. 맨시티의 센터백들은 KDB만큼 동료 선수들의 위치를 인식하는 속도가 빠르진 않아서, 결국 앞쪽으로 드리블 하고 나서 패스할 선수들을 찾느라 기다리게 되는데 이는 수비하는 상대팀에게 있어 너무나도 좋은 먹잇감이나 다름없다. 센터백들은 드리블과 함께 효율성 없이 측면으로 패스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수비수들의 패스는 데 브라이너와 실바의 그것보다는 다소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볼의 소유권을 유지하고 역습 당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측면쪽으로 볼을 계속 돌렸다. 이런 무의미한 패스 돌리기의 반복은 공격진과 수비진 간의 거리가 너무 넓었던게 컸다. 


    이렇게 공을 못 받게 되니까, 실바와 데 브라이너는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상대 수비진 앞으로까지 가게 되었다. 윙백들과 공격형 미드필더들끼리의 가까운 거리는 상대 팀의 수비진과 미들진에 의해 마킹 되었다. 빠른 스피드의 연계 공격을 위해서 서로 가깝게 위치를 유지했지만, 이는 수비하는 상대 팀 입장에서는 수비하기 좋은 조합이었다. 

     

    리그 개막 초반에 브라이튼 전과 WBA 전에서는 이런 초기의 문제점이 잘 드러났다. 다음 경기들부터 공격진-수비진 간의 거리를 조정해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했긴 했지만, 그 습관이 남아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했다. 이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포지셔닝과 패스 능력이 더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지만, 과르디올라는 그 대신 현재까지 대박을 친 4-3-3으로 포메이션을 바꿔서 문제를 해결했다. 

     

    맨시티의 각 포지션 별 역할

     

    맨시티의 포백의 포지셔닝과 타겟은 상대방에 따라 달려있다. 일부 경기에서는 윙백들을 종적, 횡적으로 매우 전진시켜서 윙어들이 창의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다른 상황에는 펄스 풀백의 기용을 통해 더 깊은 위치에서 중원에서의 연계를 조정했다. 펄스 풀백에 대해선 나중에 더 언급할 예정이다.

     

    두 센터백 콤비 중, 스톤스가 후방 빌드업과 수비라인 조율을 맡았다. 스톤스가 앞선 위치에서 빌드업을 맡을 때, 오타멘디는 내려와서 모험적인 후방 빌드업을 맡은 스톤스를 커버하는 전통적인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스톤스가 부상으로 빠지면, 오타멘디가 그 역할을 맡았다. 주장인 콤파니는 수비적인 역할로 자주 기용되었다.

     

    미드필더는 수비진 앞에서 홀로 피보테 역할을 맡은 6번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있다. 실바와 데 브라이너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쪽을 공략하는 높은 위치에 선 8번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고, 각자 위치의 윙어들과 연계하거나 서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의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4-3-3의 두 명의 8번 미드필더는 항상 한 명이 하프 스페이스 쪽을 공략하고 한 명이 중앙에 위치한다. 예전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에서 중원에서 숫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고, 챠비 에르난데스가 중앙에 위치한 것에서도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는 실바와 데 브라이너에게 좀 더 자유를 주었다. 이는 과르디올라가 선수들에게 패스를 통해 상대 선수를 움직이게 유도하고, 빈 공간을 창출해내는 것을 가르친 결과다. 아니면, 과르디올라는 팀의 인사이드 윙어들의 뛰어난 기량 덕분에 선수들의 다재다능함을 믿고 맡겼다. 과르디올라의 믿음은 생산적인 공격을 창출해냈다. 어느 쪽이든 간에 과르디올라의 철학에서 시작된, 잉글랜드에서의 과르디올라의 진화를 나타낸다. 


    경기장을 폭 넓게 사용한다는 컨셉 아래, 빌드업과 공격 과정에서 윙어들은 주로 경기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이는 두 명의 8번 미드필더들이 공격적으로 움직여서 공을 받고 윙어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연계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낸다. 8번 미드필더들이 주로 하프 스페이스로 가기 때문에 빈 중앙의 공간은 거의 스트라이커 혼자에게 주어진다. 스트라이커들은 볼을 받으려 자주 미드필드쪽으로 내려올 것이고, 가끔은 상대 수비수를 끌고 올 수도 있다. 공을 받고 나면, 아구에로는 원 투 패스를 주고 받기 전에 드리블로 볼을 운반하는 경향이 있다. 제수스의 경우 데 브라이너나 실바에게 연계해서, 쓰루 패스를 줄 수 있게 침투한다.

     

    빌드업 과정에서 맨시티 선수들의 움직임.

     

    3-1-4-2 포메이션에서 생긴 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풀백들은 빌드업 과정에서 안정적인 볼 순환을 위해 센터백들에게 가까이 간다. 윙백들이 침투해서 전방에서 혼잡한 상황을 만드는 대신, 수비진쪽으로 상대 팀 선수들을 끌고 깊이 내려온다. 이를 통해 실바와 데 브라이너와 폭 넓게 움직이는 윙어들에게 공간을 창출해낼 수 있다. 이전까지만 했어도 전방에 4명에 선수들이 한 줄로 나란히 있어서, 수비진과 공격진의 거리가 벌어지는 상황이 생겼다. 이 새로운 시스템에선, 이제 맨시티의 선수들이 균형있게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맨시티가 경기장을 폭 넓게 쓰게 되면서, 상대방은 이전보다 더 넓은 공간을 수비해야만 했다.

     

    과르디올라의 포지션 전술에서, 선수들은 각각의 포지션에서 스위칭을 자주 시도해서 상대에게 언밸런스함을 주도록 했다. 데 브라이너가 우측면쪽으로 이동하고, 스털링이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수평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고, 베르나르도 실바가 공을 받기 위해 내려오고, 워커가 위쪽으로 오버래핑하면서 수직적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래도 당연히 팀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한에서 이루어졌다. 보통 이런 스위칭 플레이가 일어난다고 해도, 상대편 패널티 에이리어까지 갈려면 구조적으로 형태를 유지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될 지에 대해 매우 자유로웠다.'


    경기장 위로 전진하다

     

     


     

    맨시티는 구축해낸 체계 아래에서, 경기장에서 이러한 이점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다. 각 포지션간의 밀접한 상호 연계는 모든 거리에서의 대각선 방향 패스가 가능해지면서 경기 내내 잘 드러났다. 맨시티가 좀 더 지배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하거나,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템포를 조절할 때, 대각선 방향의 패스를 주로 활용했다. 대각선 방향 패스는 상대방을 횡적, 종적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횡패스나 종패스는 그렇게까지 움직임을 유도할 수 있진 않았다. 대각선 패스가 바로, 맨시티가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쉽게 유도해낼 수 있었던 기본적인 요소였다.

     

    대부분의 EPL 팀들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하기 보단, 낮은 위치에서 거친 경합을 시도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선호는 맨시티에게 압박 없이 마치 왈츠를 추듯이 볼을 경기장 중앙까지 운반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맨시티의 볼 운반의 최종 목표는, 상대 미들진과 수비진의 끈끈한 두 줄 수비를 깰 수 있도록 찬스 메이킹을 하는 것이었다.

     

    이번 시즌은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이너의 epl 미들진 도장깨기나 다름없다. 지능과 창조성, 힘을 겸비한 이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동료들에게 수 많은 기회를 창출해내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글을 쓰는 2018년 1월 2일 기준, 두 선수 합쳐 리그에서 22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이 두 선수가 워낙 도사급으로 볼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이 두 선수의 성공의 핵심 원인은 바로 블라인드 사이드(상대 수비진이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역자 주)의 활용을 통한 공간 창출이었다. 

     

    다비드 실바는 블라인드 사이드의 활용을 통해 넓은 공간에서 좁은 공간으로 쉽게 움직여서 레프트 윙에게 찬스를 제공함으로서 쉽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실바의 좁은 위치에서 뛰어난 볼 컨트롤을 통해 르로이 사네나, 왼쪽에 있는 아무나와 지능적으로 연계할 수 있었다. 반대로 KDB는 자신의 공간을 창출해내기 위해서 하프 스페이스나 패널티 에이리어 위 쪽에 자주 숨는다. 그러면 상대 수비수가 공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서 역동적으로 빈 공간이 만들어진다. 결국 데 브라이너는 다른 공격수들이 올라와서 패스를 줄 때까지 빈 공간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기다리거나,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들에게 쓰루패스를 준다.

     


    데 브라이너는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위치 선정을 통해 밸런스를 잃은 수비진을 상대로 대각선 패스를 받는다. 공을 받기 전, 그는 위에서 말한 대로 상대 선수가 한눈 팔 때까지 계속 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제수스에게 어시스트를 줄 수 있었다.

     

    맨시티가 경기장을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클래스 있는 윙어들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EPL의 팀들은 볼 가까이에 있는 선수들을 강하게 마킹하여 패스를 쉽게 주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한 팀이 왼쪽으로 빌드업을 할 때, 상대 수비진은 자신들의 오른쪽을 방어하느라 신경쓸 것이고, 공에서 멀리 떨어진 상대 선수들은 중앙이나 다른 방향을 굳이 막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맨시티는 이를 활용하여, 상대방의 마킹을 우회해 패널티 에이리어를 향해 안쪽으로 침투하는 윙어들에게 대각선 방향 패스를 준다. 이 패스가 주어지면, 사네와 스털링은 가까운 패스 루트를 막기 위해 정신 팔린 상대 선수들을 피할 수 있었다. 사네와 스털링은 그저 패스 달라고 먼 거리에서 손만 들면 됐다. 공 달라는 신호가 오면, 그저 선수들은 패스를 줬다. 패스를 받으면, 사네와 스털링이 상대가 수비하는 공간을 확보해서 드리블했고, 맨시티는 찬스 메이킹 모드로 전환되었다.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이 측면 전환은, 팀적으로는 상대 수비를 피할 수 있으면서도 각 개인에게 드리블 치며 날뛸 수 있게 준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사네가 공 달라고 손 흔드는 걸 보고, 페르난지뉴는 패스를 줬다. 이 독일인 윙어가 드리블하기 충분한 공간이 주어졌고, 상대 라이트백을 제쳤다.

     

    잉글랜드의 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보다 낮은 위치에서의 거친 수비에 신경쓰기 때문에, 맨시티의 센터백들은 패스 선택에 있어 시간을 많이 쓰곤 했다. 시티의 센터백들이 압박 받지 않고 드리블 치는 건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모든 상대팀을 상대로 그런 사치를 누리진 못했다. 마우리시오 사리의 나폴리는 강한 압박을 통해 후방 빌드업을 막고자 했고, 조제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타멘디보다 볼 컨트롤에 미숙한 콤파니에게 공을 주게 하여 오른쪽을 집중 공략했다. 

     

    과르디올라는 수비수들의 후방 빌드업을 위해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대부분의 전방 압박에선, 압박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몸을 이용해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데 이를 커버 셰도우(Cover Shadow)라고 한다. 하지만 실바와 데 브라이너가 블라인드 사이드를 활용하듯 수비수들도 블라인드 사이드를 활용한다. 상대 공격수가 커버 셰도우를 통해 공을 가진 수비수를 막으려고 할 때, 상대 공격수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활용하여 옆의 파트너가 앞으로 전진한다. 상대 공격수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미들진과 공격진 사이에 생긴 빈 공간으로 드리블을 할 수 있고, 이 덕분에 맨시티는 수비라인을 더 끌어올릴 수 잇다.

     


    상대방이 콤파니를 상대로 전진 압박을 시도하면, 오타멘디는 상대방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활용하여 콤파니 앞으로 전진해 공을 받는다. 이를 통해 오타멘디가 드리블해 전진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의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사용한다. 선수들의 포지션 플레이와 기량 덕분에 다양한 방법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고, 맨시티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맨시티를 상대로 고전한다.

     

    에데르송 "스콜스" 지 모라에스

     


     

    당연히 에데르송의 실명은 아니다. 에데르송의 실명은 에데르송 산타나 지 모라에스다. 그러나 이 브라질 골키퍼가 맨시티에 가져오는 다재다능함과 영향을 빼고 말할 수는 없다. 그의 골킥 능력은 브라보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가 쓰여질 당시(2018.1.2)에 맨시티는 20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는데, 물론 수비 측면에서 개선된 게 크긴 했어도 지난 시즌의 브라보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에데르손을 데려온 변화는 단순히 수비적인 부분 뿐 아니라 경기 지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브라보는 단거리와 중거리 패스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시티를 상대로 전방압박을 자주 시도하는 팀들에게 있어 이건 좋은 먹잇감이다. 골키퍼는 깊은 위치에서 센터백들을 불러서 후방에서 볼 순환을 원활히 하게 하는데, 이 때 골키퍼와 센터백을 동시에 전방압박하면 높은 위치에서 공간이 창출 될 수 있다. 이 공간들은 시티를 포함해서 많은 팀들이 노리는 공간이다. 

     

    에데르송은 단거리, 중거리 패싱를 할 수 있지만, 타이트한 영역에서 원터치로 패스 주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에데르송은 브라보를 포함한 전 세계의 다른 키퍼들보다 장거리 패싱에 능하다. 강한 다리 힘과 뛰어난 테크닉 덕분에, 에데르송은 상대 패널티 에이리어 근처까지 레이저 쏘듯이 패스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의도한 목표에게 주는 패스의 정확도도 매우 높다. 포지션면에서 적절한 비교는 아니지만, 폴 스콜스의 골키퍼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팀들을 상대로 압박을 분산해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셈이다.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EPL 팀들은 후방 빌드업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전방 압박을 시도한다고 해도, 에데르송의 패스 범위 덕분에 압박을 분산해내는 해결책은 더 많아진다. 


    상대가 센터백들을 향해 강하게 압박하면, 에데르송은 압박을 완전히 피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프사이드 규정은 골킥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격적인 선수들은 뒤로 공을 뺄 것이고 에데르송은 이러한 압박을 피해 상대 선수 여럿을 뛰어넘는 패스를 준다. 맨시티는 이러한 부분에서 찬스 메이킹에 유리하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상대 골문 근처에 있을 것이고, 뛰어난 스피드와 테크닉을 통해서 똑같이 수비와 공격이 1대 1로 경합되는 상황이어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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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데르송이 골킥을 차려고 할 때, 상대 공격진은 짧은 패스를 줄 것이라 예측하고 강하게 전방압박을 한다. 수비진과 미들진 사이의 간격이 벌어진 것을 알고, 이를 깨달은 맨시티 선수들은 골킥을 찰 땐,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을 이용해 세 명의 선수들이 수비 뒷 쪽으로 이동한다. 결국 에데르송은 스털링에게 멋진 패스를 날릴 수 있었다.

     

    상대가 이를 깨닫게 되면, 이미 수비진과 미들진 사이에는 큰 공백이 생기게 되고, 압박을 벗겨내기 위해 선수들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에데르송은 선수들에게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패스를 준다. 에데르송은 단순히 패스할 선수를 찾아 패스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전방압박을 분산시킬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 전에서, 맨시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강한 압박을 에데르송의 패스 범위를 통해 회피하였고, 심지어 토트넘의 골문 앞을 위협했다. 과르디올라의 팀에 에데르송을 더한 결과, 맨시티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후방에서 탈압박에 능한 팀이 되었다. 퀄리티 있는 수비진과 에데르송의 패스 능력 덕분이다. 

     

    =====================================================================================

    https://spielverlagerung.com/2018/01/02/how-peps-citizens-have-taken-over-england/ 

     

    이제 절반쯤 번역했네요. 대충 다 번역할려면 5편 정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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