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경제학자인 김 부의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맡았지만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계속해 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근거해 설치된 대통령 경제자문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6일 "김 부의장이 지난달 중순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김 부의장은 문재인정부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경제 핵심 공약인 'J노믹스' 설계자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캠프에서부터 경제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김 부의장을 포함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자문기구 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간담회 참석 전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당시 오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김 부의장이 간담회에서 일절 입을 열지 않아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청와대 측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고언을 수용해 지난달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5당 원내대표들과 탄력근로제 확대 입법에 합의했다.
김 부의장은 이로써 자신이 할 일을 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입장을 내는 등 청와대 측에 고언을 계속해 왔다.
8월에는 문 대통령을 단독 면담하면서 일자리·경제정책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정책의 전환을 건의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김 부의장의 사의 표명을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의장이 물러날 경우 향후 성장론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가 비판적 인사를 수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김 부의장은 앞서 몇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역할을 계속해 달라"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9&aid=0004267157&date=20181206&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0
문통이 김광두 데려올때 엄청나게 공들였었고
김광두는 김광두대로 초이노믹스에 밀려서 아무것도 못한게 한이 맺혀서
문통이랑 의기투합해서 캠프때 경제 토대를 짠걸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장하성은 반재벌쪽 이야기만 하던 시기고)
사실상 문통의 경제정책적 페르소나는 다 갈라져버렸군요
씁슬하기도 하고 참....이젠 고작 김수현을 믿어야 한다 생각하니 그건 그거대로 더 끔찍하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뒤 해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썼다가 마음에 안 들어 지웠는데 흔적이 남아 들켰다는 겁니다.
지워진 글은 "경제 정책 오류는 범죄"라는 내용이었습니다.
IMF 당시에도 정부는 경제의 기초가 괜찮다고 했었다며 최근 정부가 '회복세'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미지로 겹쳐진다고 썼습니다.
하루 전, 정부가 위기의식 없이 임시방편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또 한번 비판글을 올렸다 지운겁니다.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선 "잔소리가 많은 것 같아 지웠다"고 한 언론에 설명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로 합류한 김 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국민경제 자문회의의 실질적 책임자입니다.
[김광두 /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지난해 3월)]
우리 문재인 대표가 다음에 보다 더 좋은 나라 만드시는데 조금이라도 지혜를 합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겼습니다.
정부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온 김 부의장은 두달 전에도 "정책오류는 한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글과 비슷한 취지의 글을 남긴 적 있습니다.
근데 사임전 일화(?)를 찾아보니 참참못하다가 폭발해서 나가신 모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