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정한 황금률(golden rule)을 깼다.영국 언론 '미러'는 28일(한국시각) '맨유는 에릭 텐하흐와 계약하며 퍼거슨이 만든 황금률을 깨뜨렸다'라고 보도했다.황금률은 본래 '남에게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기독교 윤리의 대원칙이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보편적인 규범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퍼거슨이 맨유에서 강조한 황금률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이다. 퍼거슨은 이를 연봉으로 실천했다. 퍼거슨은 항상 선수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텐하흐 계약으로 이 룰이 깨졌다는 것이다.중략
이는 퍼거슨 경이 만든 가장 큰 규칙 중 하나를 위반했다'라고 지적했다.
미러는 '텐하흐는 연봉 900만파운드(약 140억원)를 받는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900만파운드(약 290억원)로 감독 중 최고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1600만파운드(약 245억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500만파운드(약 230억원)를 번다'라고 밝혔다.
미러는 '텐하흐도 적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맨유에서 선수는 감독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없었다. 퍼거슨 성공의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선수들이 클럽보다 크다고 생각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2010년 웨인 루니가 주급 25만파운드(약 4억원)를 받을 때에도 퍼거슨보다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퍼거슨은 "나는 루니가 나보다 두 배를 더 번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엘 글레이저(구단주)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어떤 선수도 나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동의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 텐하흐보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8명이나 된다. 미러에 따르면 다비드 데 헤아,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앙토니 마르시알,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마커스 래쉬포드다.
다만 미러는 시대가 변했다고 지적했다. 미러는 '일부 팬들은 놀랄 수도 있지만 퍼거슨이 은퇴한지 10년이 지났다. 과르디올라의 연봉도 케빈 데브라위너(2080만파운드)와 엘링 홀란드(1950만파운드)보다 낮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