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인상깊은 팀: 클롭의 게겐프레싱은 도르트문트라는 무너진 탑을 재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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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인상깊은 팀: 클롭의 게겐프레싱은 도르트문트라는 무너진 탑을 재건했다.  by 마이클 콕스


클롭.jpg 2010년대 인상깊은 팀: 클롭의 게겐프레싱은 도르트문트라는 무너진 탑을 재건했다



지난 10년간 축구판을 뒤흔든 단하나의 전술용어만 언급하라고 하면 단연코, 게겐프레싱이다.


 만일 2009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서 독일 밖에서 이 용어에 대한 얘기를 들을려하면 그 누구도 못할 것이다. 아직 축구판에 유행돌기도 전이었고 2009년 당시 독일은 축구계에서 뒤로 밀려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년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랑 바이에른 뮌헨이 2013년 웸블리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하게 되면서, 독일 축구가 갑작스럽게 축구판 정상으로 올라왔음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1년뒤 독일은 월드컵을 들었고 바이언은 온 유럽에서 전술상 가장 흥미로운 클럽이 되었다. 허나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이언 보다도 독일이라는 나라를 존중받으며 진보적이고 아주 흥미로운 축구를 만들어낸다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이다.


 클롭이 2008년 도르트문트를 맡았을 때, 도르트문트는 전임자로 인한 어둠에 빠져 있었다. 재정적으로는 고생하고 있고 리그테이블 바닥에 맴돌면서 비웃음의 대상이었다. 그렇기에 클롭이 도르트문트에 일으킨 혁신은 정말이지 놀라웠다. 클롭은 팀의 핵심 코어로 젊은 선수들을 세웠고, 측면에는 전사들로 채웠으며, 부족한 스타퀄리티는 고강도의 하드워크랑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이중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그 세우는 과정에서 게겐프레싱을 중심으로 강조한 점이다.


 축구는 탄도공학이 아니다. 볼을 내주면 가능한 빨리 되찾아야 한다. 아마 이 아이디어를 도르트문트나, 독일 축구가 독자적으로 떠올렸다면 아마 바르셀로나에서 같은 일을 해낸 펩과르디올라에게 실례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과르디올라가 말한 재빠른 점유 재탈취는 바르셀로나가 수비적으로 강한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고 적어도 전통적인 관점에서 수비적인 이유였다. 그러나 클롭은 게겐프레싱을 공격적 전술로 사용했다. 그는 상대진형이 무방비로 남겨진 그 시점을 노렸다. 상대팀이 트랜지션을 공격으로 옮겨가는 순간이야 말로 도르트문트가 확 덮치는 시점이었다. 


 클롭의 도르트문트, 거시적으로는 독일 축구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아주 전문가가 되었다. 트랜지션과정에서 아주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으로 움직였다. 그들은 게겐프레싱을 통해 전진된 위치에서 볼을 따내거나 혹은 전통적인 역습상황에서도 뒤에서부터 앞으로 탁하고 뛰어나갔다. 도르트문트는 기계처럼 이 과정을 수행했지만 그들은 매력적이고 재미있었으며 플레이는 열정과 심장을 가지고 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를 모두가 보고싶은 클럽으로 만들었다.  


포메.png 2010년대 인상깊은 팀: 클롭의 게겐프레싱은 도르트문트라는 무너진 탑을 재건했다



 전통적인 도르트문트는 포메이션으로 4231, 그리고 수비상황시에는 4411 공격상황시에는 424형태를 취했다.  윙어들은 수비상황과 공격상황시 위아래로 뛰어당기면서 포메이션을 변화시켰다. 센터백들, 수보티치와 훔멜스는 높은 라인에서 수비하는 걸 두려워하지않았다. 물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도 그들은 훌륭한 수비수였다
.

 풀백 슈멜처와 피스첵은 영리하기보다는 에너지가 넘친 선수였다. 피스첵은 아쿱 브와슈치코프스키와도 좋은 파트너쉽을 보였다. 반대편 케빈 그로스크루이츠는 정말 팔방미인 꽉찬 6각형이었다. 그는 클롭밑에서 더블을 해냈고 특히 프랭크 리베리랑 아르옌 로벤이 월드클래스일 때 이들을 상대해냈다.


 중앙 포지션에서는 클롭의 첫타이틀을 따낼 때 있던 누리사힌의 영향력을 사람들이 잊곤한다. 스벤 벤더와 뛰면서 사힌 역시 볼을 갖고 있을때는 6각형이었고 탈압박도 능했고 볼을 달고 파이널 서드로 훌륭하게 볼배급을 했다. 그는 10-11시즌 독일에서 최고의 선수였으나 다시는 그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


 앞선에는 카가와 신지가 있다. 그는 도르트문트가 얼마나 유망주를 잘 발굴하는지 상징하는 선수다. 그는 일본에서 1부리그에서 단 11경기 뛰고 도르트문트로 옮겼고 순식간에 세계 축구계에 가장 흥분되는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마리오괴체는 브와슈치코프스키랑 카가와가 빠졌을때 빈자리를 채우면서 눈도장을 찍고있었고, 첫 타이틀 우승시즌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아닌 루카스 바리오스가 덜 알려져 있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쉬운 기회를 놓치는 공격수였다.  어떻게보면 그야말로 레반도프스키보다 더 클롭이 원하는 축구관을 상징하는 선수였다.


 정적은 역시 두번째 타이틀을 들었던 순간이다. 일카이 귄도간이 사힌을 대체했고 그는 세바스티안 켈과 뛰었다. 켈은 1011 시즌 부상으로 전체를 날렸지만 여전히 주장이었다. 도르트문트는 11-12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더 세련되었고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컵대회 결승에서 바이언을 5-2로 이기면서 더블을 달성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왕관을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끝까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윙어들이 카가와 함께 바이언 풀백을 끝장내는 모습은 정말이지 도르트문트를 상징하는 모습이었다. 카가와는 말그대로 빈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역습의 핵심이되며 적재적소에 포지션했다. 바이언상대로 결승전 홈과 원정 다 이기며 바이언상대로 5연승을 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말라가상대로는 마지막 상황에서 많은 운이 따르기도 했으나 레알 상대로 첫경기 4:1로 이긴 경기는 모두의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도르트문트의 조직적인 압박과 레반도프스키의 놀라운 마무리가 결합된 순간이었다. 허나 레알의 원정과 바이언과의 1:2패배한 결승에서는 스타트는 화려하지만 종국에는 피곤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점점 선수들의 지친 피로는 바이언을 따라갈 수 없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또한 바이언은 도르트문트의 핵심선수를 뺏어가기도 했지만 더 큰 것은 게겐프레싱을 향한 클롭의 철학도 바이언이 뺐은 것이다.


 클롭은 불평하길 “바이언은 마치 중국기업같다. 그들은 상대방이 하는걸 한번 쓰윽 보고난뒤 그대로 카피한다. 그리고 똑 같은 계획을 더 많은 돈을 가지고 밀어부친다.” 이처럼 클롭의 철학은 도르트문트의 라이벌에도 영향을 줬다. 아니 유럽 전체를 그야말로 흔들었다.
 




개의 등록된 댓글이 있습니다.
리버풀헨덜손
칼럼머신 ㄷ ㄷ ㄷ ㄷ
반칙왕
리그에선 나름 호성적을 거뒀지만
챔스에서 진짜 딱 하나 아쉬웠죠
보는 맛이 엄청났던ㅋㅋ 그게 리버풀에서도
상당부분 재현이 된것이 참 다행
Pablo Sarabia
저때 돌문이 우승했다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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