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그들만의 카르텔’ 광주FC, 근무 수당 조직적 부당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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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광주FC는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았다. 2010년 12월 광주시민들의 힘으로 창단한 광주FC는 이후 2012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로 강등됐지만 2년 만에 승격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2017년 또 다시 강등을 경험한 광주FC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하며 다시 한 번 1부리그 무대에 섰다. K리그 역사상 두 번이나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은 광주FC가 유일하다. 올 시즌에는 K리그1에서 3승 2무 8패로 12개 팀 중 10위를 기록 중이다.

광주FC는 광주광역시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는 팀이다. 올 초 광주시로부터 50억 원의 지원 예산을 따낸 광주FC는 지난 5월 추경안으로 20억 원의 예산을 더 확보했다. 올 해 광주시가 광주FC에 지원하는 예산만 70억 원이다. 매 해 광주FC는 광주시로부터 60억 원에서 7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프로팀을 운영하기에는 빠듯한 살림일 수 있어도 세금으로 충당되는 돈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광주FC의 운영비는 엉뚱한 곳에서 새 나가고 있었다. <스포츠니어스>가 광주FC의 부조리를 취재하자 많은 제보자들이 용기를 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이했고 전용구장 시대를 열며 광주FC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지만 그들이 마주한 상황에 대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스포츠니어스>는 어렵게 광주FC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했다. 광주FC의 허술하고도 충격적인 운영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취재가 수일 전에 마무리됐지만 광주FC가 하위권 탈출을 위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중요한 경기가 끝난 뒤로 기사 공개 일정을 잡았다.

“광주FC 수당 불법 취득, 다들 알면서 묵인”
광주FC는 이용섭 시장이 구단주로 있고 정원주 대표이사가 2013년부터 8년째 일하고 있다. 기영옥 단장이 지난 해 12월 사임한 이후 단장직은 공석이다. 기영옥 단장은 4년 이상 무보수로 구단에서 일하다가 지난 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광주FC는 이후 구단주와 대표이사, 그리고 사무국장으로 이어지는 조직을 구성 중이다. 선수단을 제외한 구단 사무국 직원은 입사와 퇴사 등이 반복되며 10명에서 12명 사이로 운영되고 있다. 사원과 대리, 팀장, 국장 등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그런데 한 제보자가 충격적인 내용을 <스포츠니어스> 측에 제보해 왔다. 구단 관계자 A씨였다. A씨는 “일부 직원들이 야근을 하지도 않고 야근 수당을 부당으로 취득하고 있다”면서 “다들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있다. 6~7명 가량 되는 직원이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아간다. 기영옥 단장이 나간 이후로 이런 부조리가 더 심해졌다. 유소년 선수 육성을 위해 단장님은 연봉 자체를 포기하고 일했는데 직원들은 야근 수당 및 주말 수당까지 부당으로 챙겨가고 있다”고 용기내 고백했다.

A씨가 지목한 인물은 사무국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그가 전한 이야기는 놀라웠다. “사무국장은 출근을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한 뒤 점심을 먹고 오후 1~2시에 퇴근한다. 출근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사무실에 나와서 잠깐 머물다 가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사무국장은 한 달에 근무 외 수당으로만 100만 원 이상을 챙겨가고 있다.” A씨의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사무국장은 2014년도에 광주FC에 입사해 올해로 7년째 근무 중인 인물로 구단 홍보자료를 통해서도 자주 노출된 인물이었다.

사무국장은 어떻게 수당을 불법 취득했나?
구단을 퇴사한 관계자 B씨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B씨는 사무국장의 업무 태만에 대해 지적했다. B씨는 “사무국장이 본인의 데이트를 위해 사원들에게 빼빼로 포장을 시킨 적도 있다”면서 “전지훈련지를 방문한다고 사무실에서 나갔지만 막상 전지훈련지에는 오지 않은 적도 있다. 기영옥 단장이 있던 시절에는 단장이 출장을 가면 그날은 사무국장이 출근을 하지 않거나 출근 30분 만에 퇴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65일 중 300일 이상은 출근하지 않거나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했다”고 덧붙였다. 사무국장은 올 1월 광주FC의 전지훈련지인 태국에 닷새 동안 머물러 있었지만 훈련장을 방문한 건 딱 20분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 C씨도 “사무국장을 비롯한 일부 직원들이 근무 외 수당을 부당으로 수령하고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에 따르면 사무국장을 포함한 구단 사무국 직원 6~7명이 야근 수당 및 주말 근무 수당을 부당으로 타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A씨는 “구단 사무실의 출퇴근은 지문 인식 시스템으로 기록하게 돼 있다”면서 “하지만 사무국장의 퇴근 기록은 선수 육성 팀장이 따로 관리했다. 팀장은 오후 6시 이후에도 사무실에 남아 책을 보거나 자신의 여가를 즐기다가 늦게 퇴근하면서 사무국장의 퇴근 기록까지도 조작해줬다”고 폭로했다.

퇴사한 구단 관계자 D씨는 근무 시간 조작이 더 치밀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팀장이 사무국장의 카드키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팀장은 사무실에 남아서 자기 일을 보다가 늦게 퇴근하며 사무국장의 카드키로 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또한 전산 기록까지 조작해 사무실에 있지도 않았던 사무국장이 야근과 휴일 근무를 한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사무국장 뿐 아니라 사원을 제외한 다수의 대리급 이상 구단 직원들도 야근과 휴일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조작해 수당을 타갔다. 광주FC의 오랜 관행처럼 이 부조리는 굳어져 있다.

매달 50시간씩 꽉꽉 채운 그들의 근무 현황표
C씨는 사무국장 외에 근무 수당을 부당으로 취득한 나머지 직원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수당을 부당으로 취득 직원들은 대부분 대리 이상급”이라면서 “거기에는 총무팀 직원도 껴 있어 말을 맞추기가 쉽다. 주말이면 사무실에 와 출근 기록을 남겨 놓고 밖에서 놀거나 집에 가 있다가 다시 사무실로 와 지문을 찍으며 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이렇게 주말 근무 기록을 조작해 부당한 근무 수당을 타 갔다.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시내에서 멀지 않아 늘 이런 식으로 근무 시간을 부풀렸다”고 말했다.

<스포츠니어스>가 입수한 광주FC 개인별 시간외근무 및 휴일근무 현황표는 충격적이었다. 2018년 1월에는 사무국장이 시간외 근무 34시간과 휴일근무 16시간을 더해 무려 1,197,510원을 수령했다. 제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팀장의 경우에도 시간 외 근무 37시간과 휴일 근무 16시간이 인정돼 1,109,870원을 타갔다. 시간외 근무, 흔히 말하는 야근 수당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적용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초과를 해야 야근 수당이 생기고 이후부터는 30분 단위로 생긴다. 연장, 야간, 휴일 근로수당은 통상임금의 50%를 추가로 인정받는다. 각각 요건을 갖춘다면 시급의 1.5배로 계산된다.

이들 외에도 대리급 이상 직원들은 매달 평균적으로 월급을 제외하고 80만 원 이상을 수당으로 수령했다. 광주FC 사무국장과 팀장이 근무 외 시간에 매달 50시간 이상 더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 제보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A씨는 “실무를 하는 직원도 한 달에 근무 외 수당으로 35시간 이상을 못 채운다”면서 “그런데 국장과 팀장이 이렇게 일하는 조직이 어디에 있나. 국장과 팀장이 이렇게 일하는 회사라면 실무를 책임지는 사원들도 비슷하게 근무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달에 약 700만 원씩 새 나간 혈세
D씨는 “더군다나 <스포츠니어스>가 입수한 현황표는 2018년 1월분이다. 아무리 업무가 많아도 비시즌인데 구단이 이렇게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출퇴근 기록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니어스>는 2018년 1월 광주FC 개인별 시간외근무 및 휴일근무 현황표 외에도 다른 기간의 현황표도 입수했다. 2018년 2월 현황표에서도 무려 7명에 이르는 직원이 휴일 근무 시간을 제외하고 평일에만 근무 시간 외 34시간에서 36시간을 더 일했다면서 80만 원에서 120만 원을 타갔다. 사원 두 명만 각각 2시간, 8시간을 더 근무했다고 기록했을 뿐 7명이나 시간 외 근무 시간을 꽉꽉 채웠다.

이렇게 2018년 2월 부당 지급된 돈만 해도 약 700만 원으로 추정된다. 2018년 3월 역시 사원 두 명을 제외한 7명의 직원이 또 다시 시간 외 근무를 꽉 채우며 700만 원 가까이 수령했다. 이들은 매달 꾸준하게 근무 외 수당을 수령했다. <스포츠니어스>가 입수한 2018년 8월분 개인별 시간외근무 및 휴일근무 현황표 외에도 다른 기간의 현황표도 마찬가지였다. 두 명의 사원과 선수단 버스 운전기사 두 명을 제외한 7명이 하나 같이 한 달 동안 시간 외 근무 34시간, 휴일 근무 16시간을 꽉 채워 수당을 타갔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매달 시간 외 근무와 휴일 근무 수당을 받아가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만 따져도 구단 일부 직원이 부당으로 수령한 수당만 해도 약 2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이 이전 기록까지 찾아낸다면 수당 취득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광주FC는 올해도 광주시로부터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사무국장은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사원은 퇴근하는 구단?
<스포츠니어스>는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사무국장의 일자별 시간외 근무 현황까지 입수했다. 사무국장이 매일 몇 시에 출근해 몇 시에 퇴근했는지의 기록이다. 이 현황을 보면 사무국장은 시즌이 끝난 2017년 12월에도 야근을 하루에 2시간에서 4시간씩 한 걸로 나온다. 2017년 12월 27일에는 출근 기록 없이 퇴근은 밤 9시 29분에 해 시간 외 근무로 3시간 29분을 인정받았다. 2018년 1월 15일에는 오전 8시 51분에 출근해 밤 10시 20분에 퇴근한 걸로 돼 있다. 1일 시간 외 근무 수당(야근 수당)은 4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이날은 4시간의 추가 수당이 책정됐다.

그는 2018년 1월 7일과 1월 21일에는 휴일임에도 출근해 오후 6시 34분, 오후 6시 36분에 퇴근해 8시간씩의 휴일 근무 수당을 챙겼다. 휴일 근무 수당은 한 번에 8시간, 한 달에 1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받을 수 있을 만큼 꽉꽉 채워간 셈이다. 사무국장은 <스포츠니어스>가 입수한 2018년 7월 현황표에서도 꾸준히 시간 외 근무를 인정받았다. 그는 꾸준히 오전 8시 50분경 출근해 밤 9시에서 10시까지 일했다고 인정받아 매달 120여 만원의 수당을 더 받아갔다. 현황표대로라면 사무국장과 팀장은 밤 10시까지 일하는 곳인데 사원들은 정시 퇴근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사실을 광주시가 이미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방관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광주FC 사무국의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 일부 직원들이 광주시에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담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보자들은 이 민원 청구가 어떤 조사나 징계도 없이 일단락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민원 청구 이후 광주시 체육진흥과는 광주FC 사무국을 찾아 사무국장 등과 면담을 가진 뒤 공문을 한 장 발송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했다.

광주시의 묵인, 그리고 황당한 우승 수당 배분
당시 이를 목격한 A씨는 “담당 공무원들이 사무국을 찾아와 기영옥 단장 사퇴 이후 공석인 단장실로 들어가 사무국장과의 면담 이후 웃으며 나왔다”면서 “사무국장의 지시로 직원이 이 공무원들에게 사인볼까지 챙겨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원 청구 이후 부조리가 사라지길 바랐지만 그 어떤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B씨는 분노했다. 그는 “이 민원 청구 이후 광주시 체육진흥과에서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이 한 장 내려온 게 전부였다”면서 “그런데 이 공문도 대리급 이상만 돌려봤다. 사원들은 거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근무 수당 부당 취득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당으로 수당을 취득하는 행위 말고도 광주FC의 행보는 의아한 게 많다. 지난 시즌 광주FC는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승격을 확정지은 뒤 선수단에 우승 수당을 지급했다. 1억 5천만 원의 예산이 책정돼 우승과 승격을 일군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돈이었다. 처음에는 “공로와 상관없이 모두다 수당을 똑같이 나누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묵살됐고 성과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팀 기여도에 따라 A급과 B급, C급 선수로 나눴다. A급 선수들에게는 500만 원, B급 선수들에게는 300만 원, C급 선수들에게는 150만 원이 차등 지급됐다.

그런데 놀라운 건 사무국장의 우승 수당이었다. 사무국장은 우승 수당으로 무려 600만 원을 가져갔다. 팀의 핵심 선수인 여름과 펠리페보다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수당 부당 취득 의혹까지 받고 있는 사무국장이 우승 수당을 더 가져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소개한 선수 육성 팀장도 500만 원의 우승 수당을 챙겼다. 선수단 전체에 책정된 1억 5천만 원의 우승 수당 중 1,100만 원을 이 둘이 받아갔다. 내부에서도 “아무리 그래도 우승에 공헌한 핵심 선수들보다 사무국장이 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곳은 선수가 우선인 팀이 아니야”
이 외에도 B씨는 “사무국장이 원정경기가 치러지면 경기 전날 이동해 법인 카드로 호텔 방을 잡은 뒤 법인 카드로 음주까지 한다”면서 “얼마 전 부산 원정에서도 해운대에서 호텔 방을 잡고 팀장 등과 법인 카드로 음주를 했다. 원정경기 때마다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사무국장이 오후엔 집에서 쉬다가 저녁 술 약속이 있을 때면 직원을 집으로 불러 운전기사 노릇을 시킨다”면서 “그래놓고는 ‘이제 퇴근하라. 내 덕분에 일찍 퇴근할 수 있어 좋겠다’고 한다. 사무국장은 선수들 앞에서도 감독을 ‘진섭아’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사무국이 부조리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광주FC 선수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FC는 전용경기장을 완공하고 여기에서 선수들이 숙식까지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사무국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선수들이 오전 10시에 훈련을 시작해 12시에 훈련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구단 직원들의 식사시간이 12시로 겹쳤다. 보통 이러면 그래도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려를 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광주FC는 구단 직원들이 선수들보다 밥을 먼저 먹겠다고 해 선수들이 오히려 훈련을 11시로 늦춰 한 시에 점심을 먹고 있다. 선수가 우선인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11시 50분에 먼저 가서 직원들 사이에 줄 서지 않고 식사하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은 식사 시간을 11시 30분으로 앞당겼다. 운동하는 선수들이 밥을 먹으러 가면 먹을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식당 영양사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야간 경기를 하는 날이면 선수들이 오후 3시 반에 간식을 먹는다. 그런데 그러면 직원들은 똑같은 간식을 3시에 먼저 해달라고 한다. 3시에 직원들 간식을 준비하고 30분 만에 선수단 40인분의 간식을 준비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FC는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가?
광주FC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조직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심각한 부조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사무국장이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시키는 건 물론이고 다수의 직원이 근무 수당을 불법적으로 수령하는 일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B씨는 “구단에서 직원들에게 연봉을 이야기할 때 아예 야근 및 주말 수당을 최대치로 포함해 이야기한다. 이러면 연봉 2,400만 원의 직원도 연봉 3,500만 원이 된다”면서 “광주FC에서는 야근 및 주말 근무 수당을 꽉 채워 받아가는 게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용기 있는 고백을 이어나갔다.

D씨는 이 불법적인 구조를 끊기 위해서는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D씨는 “광주FC는 사원과 대리 직함 다음이 바로 팀장이다. 구단에서는 직함이 올라갈 때마다 급여를 올려줘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 대리와 팀장 사이에 여러 직책이 있는 게 맞지만 광주FC는 없다. 창단할 때 사원으로 입사한 직원이 지금까지도 10년째 일하고 있는데도 직함은 대리다. 이런 직원들이 꽤 된다”면서 “사규를 바꿔 직함을 다양화 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사무국장을 비롯한 윗선에서는 별로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부당 근무 수당 취득도 다같이 쉬쉬하며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스템상의 문제도 있지만 B씨는 사무국장이 반드시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국장이 구단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늦게 사무실에 출근해 드라마 보고 점심 먹고 퇴근하는 사람이 한 달에 월급 외에도 부당으로 타가는 돈만 120만 원에 이른다. 지역 내에 워낙 아는 사람이 많아 견제 세력도 없다. 민원을 제기해도 담당 공무원들은 웃으며 사무국장을 만나고 사인볼을 받아 돌아간다. 사무국장이 책임을 져야 광주FC가 변할 수 있다. 기영옥 단장은 구단을 위해 월급도 반납했는데 누군가는 부당한 돈을 챙기고 있다.”

광주FC, 부조리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지난 1일 광주FC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진섭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시민구단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울먹였다. 그는 “하루하루 힘들었다.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시민 구단의 한계가 있다는 걸 알지만 선수들과 서로 믿으면서 한 팀으로 싸우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돼서 어려웠다. 예산 문제도 있고 여러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데 아무래도 열악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고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또 내가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략


사무국장은 시간 외 수당 부당 취득 의혹에 대해 묻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는 부당으로 수당을 수령한 적이 없다.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절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시간외 수당을 받지 못한 직원 한 명이 불만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직원이 악의적으로 제보를 한 것 같다”고 혐의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당을 부당하게 타간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사무국장은 혐의에 관한 질문에 시종 “잘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이후 핵심 선수들의 우승 수당보다 더 많은 수당을 받아간 사실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게 아니라 대표이사님이 그렇게 책정해 준 것”이라면서 “선수들도 주전인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등급을 나눈 것처럼 팀장과 대리 등 직함에 따라 대표이사님이 우리의 수당을 정해준 것이다. 내가 결정해서 받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진섭 감독의 발언이 꼭 구단 내부의 누군가를 겨냥한 말은 아닐 테지만 누군가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귀중한 승리에 울먹일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팀을 흔들고 있다. 광주FC의 부조리는 세상에 알려져야 하고 누군가는 그에 따른 책임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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