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는 별개로 이번 월드컵 의외로 잘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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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벤투감독의 평가는 매우 아쉽다 입니다. 

역대 최고로 안정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했음에도 아쉬운 이유는 벤투가 전술적 특징이 확실하고 고집도 아주 완고한 편인데 그 자체가 한국축구의 장점보다는 단점들이 더 들어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그렇고, 장기간 맡았음에도 어떤 높은 지점을 향해 성장하기 보다는 있는 실력을 적당히 보여주는 선에서 그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 같아서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벤투의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야 한국은 잘하면 4강이상도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유럽출신 감독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냉정하게 한국을 보게되고 그 기대치 자체가 낮을수있다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벤투는 매우 현실적인 감독같아요. 그래서 본인의 능력과 기대치 한국팀에 대한 것들에 대해 낮은 상한선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희동구 형님이 대단한게 아주 이상주의자였고 그걸 실현해내신 분이기 때문에 이태리전 앞두고 아임스틸헝그리 동기부여 시전하셔서 한국선수들을 200%이상 끌어낼 줄 알았던 능력자이셨고 이런점이 히딩크나 퍼거슨같은 감독들 특징이라고 보는데 벤투는 클라스를 떠나서 그런류의 감독은 아닌거죠.  

결국 이런 감독을 섭외한쪽이나 운영을 담당하는 협회측의 잘못 비중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잘잘못은 월컵 본선 최종 후에 따지는 것이 맞고 성과측면에서도 사실상 거의 최초로 월컵직후 부터 부임하여 다음 월드컵까지 가는 최초의 한국 감독이라는 점, 2010년 이후 가장 무난한 월드컵 진출을 해냈다는 점, 계약기간을 모두 이수한 감독이 된다는 점에서 벤투는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감독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벤투의 축구와 전술, 만들어온 팀이 한국팀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는가,  한국 축구에 맞는가,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가, 월드컵 레벨에서 통할만한 전술적 강점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no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월드컵을 의외로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절대 감독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첫째가 선수들이고, 둘째가 팀의 안정감입니다. 일단 한국팀은 졸지에 세계레벨에서 통하는 선수들이 스쿼드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팀이 되었을 정도로 좋은 선수들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특정 포지션이 매우 아쉽고 역대 월드컵 대표들과 비교해서 가장 우위에 있는 선수구성은 아니지만 홍명바이후 보기 힘들었던 세계레벨의 수비수, 유럽리그급 미드필더 및 공격수들, 세계에서 5손가락 안에들어가는 유망주, 4대리그 득점왕을 보유한 팀입니다. 월드컵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탑시드급 팀이 아닌 팀에서 이런 구성이 나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단기대회 특성상 두터운 선수층 보다는 확실한 에이스가 포진한 팀들이 훨씬 유리합니다. 한국팀이 바로 그런 팀이죠. 

2002년이나 2010년 대표팀 전반적인 퀄리티가 현 대표팀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당시만해도 월드컵에 우리 선수들이 본인들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기는 쉽지않았는데 2002년은 히딩크와 홈그라운드 이점, 2010년에는 유럽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에 캡틴박,허카우터특징이 잘 맞아서 매우 훌륭한 팀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반면 2014-2018 월드컵은 준비과정 자체가 역대급 혼돈이었습니다. 두대회 모두 제 기량을 제대로 보여준적이 거의 전무했고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죠. 독일전 승리가 감동적인 것도 이 이유입니다. 스웨덴, 멕시코전을 너무 조져서 .. 2018년은 사실 역대급 불운했던 대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대회는 선수들이 여러번 언급할정도로 안정감이있는 대표팀이고 큰 어려움없이 본선에 출전하고 어떤 팀을 만나도 그냥 본인들하던거는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이 보입니다. 그래서 벤투가 벤버지가 아닌 벤바지 감독으로 대충 좋은 선수들로 선발만 시켜주면 선수들이 알아서 열심히 잘 할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마치 슈틸리케 갓틸리케 시절 아시안컵때 곽태휘 시프트처럼요. 

우리가 보기엔 벤투가 한국 최고 인재를 못알아보는 고집불통 꼰대아재로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유럽에서 이름과 족적이 있던 양반이고 선수시절 명성만 있는 슈 같은 막장할배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래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축구관계자이고 다른나라의 감독, 심판, 피파와 커넥션도 있을 것이며 최소 경기에서 불리한 판정이 나왔을때 합당한 항의는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감독입니다. 월드컵에서 이런 감독이 벤치에 있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장점이죠. - 갓 히딩크 감독님은 경기력, 동기부여, 심판압박 다 잘하셨.. - 인종차별없앤다 난리를 치는 피파이지만 자국감독으로 제 3세계 느낌나는 팀보다 나름 어디선가 본적있는 유럽감독 + 손흥민 팀으로 구성하는 편이 차별을 덜 받을 수 있다는 게 슬픈 현실이면서도 외국인 감독의 장점입니다. (벤바지가 경기력은 만족못시키더라도 최소 벤치에서의 포루투갈인 역할은 최대한 해야한다는 얘기. )

결론적으로 벤투의 능력과는 별개로 현재 상황만으로도 한국은 충분히 월드컵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잘하는 감독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대회에 참여하는 팀중에 그런감독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그냥 벤바지 감독님이 괜히 이상한 트롤링만 안하고 대충 선수들한테 잘 맡겨주면 김민재가 수비 잘하고 손흥민이 공격 잘하는 그런 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강인이도 어떻게든 월컵 따라가서 투입만 된다면 대회에서 날라다닐 겁니다. 투입할 수 있게만 해봤으면 좋겠네요. 


개의 등록된 댓글이 있습니다.
손승완
히딩크가 1년 반동안 미친듯이 집중적인 지원을 받았다면
벤투는 최초로 4년 보장을 받았으니...
말씀하신대로 안정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앞으로도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합니다
물론 원정 16강에 혹시나 성공한다해도
10년 접무형 때 처럼 선수빨이라는 말을 듣겠지만
아무렴 어때요 ㅋㅋㅋ
흥민이가 이번엔 끝나고 환하게 웃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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