횐님덜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돼지 김애플은 지난 주말도 먹느라 바빴습니다
간만에 부모님 모시고 외식도 했네요
그럼 사진 보시죠

판교역 카페 보노보노입니다.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샷으로 내려주는 곳인데 대체 생두는 어떻게 그렇게 많이 구했나 싶지만 아무튼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상시 판매하는 곳입니다.
드립이 아닌 샷으로 먹는 게이샤... 이거 참 귀하네요.
사실 에스메랄다 게이샤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고 일부 안 좋은 잡내가 섞여 있긴 한데 그걸 죽이면서 에스메랄다 만의 깔끔한 상큼함이 같이 죽어 좀 무뎌진 게 아쉬웠습니다.

에티오피아 이디도 허니 드립 커피를 같이 주문했는데, 뜨거운 물에 붓는 용도와 원액을 그대로 마셔보도록 해주신 게 좋았네요.
드립을 이렇게 진하게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쓰거나 신 맛이 없어져 에스프레소 먹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하리오 황동 드리퍼 쓰시던데.... 대체 어떻게 내리시는 건지...
마침 커피 오마카세나 드립 원데이 클래스도 하시던데 다음에 가봐야 겠습니다 홀홀
지난번에 주인님(진)과 이탈리 다녀오고 너무 괜찮아서 이번엔 가족들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같이 시킨 파스타들이 좀 느끼할까봐 비건 피자로 시켜봤는데 존맛이었네요 ㄷㄷ
토마토 소스, 가지, 양파, 쥬키니 호박, 단호박, 모차렐라 치즈,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정도만 들어갔는데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라구소스 라자냐도 좋았네요

그에 반해 봉골레는 오일이 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들어간 로즈마리나 오레가노 향이 은은히 나서 평소에 먹던 봉골레랑 느낌이 확연히 다른 점은 참 좋았네요

포르케타도 시켜봤습니다
고기 사이에 소로 들어가 있는 펜넬, 마늘, 후추, 약간의 겨자 조화가 좋았고, 고기 익힘 정도도 너무 과하지 않아 적당히 육즙이 나오는 것이 좋았습니다
부모님은 왜 소스가 없냐며 아쉽다 하셨지만 저는 그냥 이 정도도 충분히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한치 먹물 리조또입니다
음... 이건 개인적으로 치즈가 너무 조금 들어가서 녹진한 맛이 없이 그냥 크림과 먹물 향 정도만 느껴진 게 아쉬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다른 메뉴와 함께 먹기에 적당했다고 하셨습니다만 ㅋㅋㅋ
아무튼 이번 주말도 잘 먹었네요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