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m 상공에서 항공기의 비상탈출문을 연 A씨(33)가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26일 오후 항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일체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현재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A씨는 키 180㎝, 몸무게 90㎏ 이상의 거구로 탑승 당시 착용한 검은색 바지와 티셔츠 차림이다.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달려온 A씨의 어머니 B씨에 따르면 줄곧 대구에 있던 A씨가 1년 전쯤 제주도로 가 여자친구 C씨와 함께 살았으며, 최근 C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날 오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기에 탑승했던 A씨는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3~5분 전 250여m 상공에서 갑자기 비상탈출문을 열었다.
중략
당시 항공기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지역 초·중학교 육상·유도선수와 인솔교사, 일반승객 등 19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