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한 소도시에서 이걸 줍줍 했습니다
맥주병 보냉팩 같은 거죠
지금도 소주병 보냉용이나 맥주캔 보냉용으로 잘 쓰는데
소도시에서 일을 마치고 잠시 친구들 있는
시드니에 돌아와서 백패커스에서 맥주 넣어서 마시고 있었죠
그런데 어떤 독일 놈이 동양 남자 ㅅㅋ들은 남자가 아니라고
계집애처럼 저기 담아서 마시는 거 보라고
맥주가 너무 차가워서 잡지도 못하나??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차가운 걸 너보다 더 좋아해서 더 오래 차가운 것을
내 몸에 집어 넣으려 수고롭지만 이걸 쓴다 했더니
아시안 놈들은 테크놀로지 쓰는 게 서양인보다
신체적 스펙이 딸려서 저런 것에 의존한다고...
그 문장을 듣고 눼... 뚜껑이 열렸슴다 ㅋㅋㅋㅋㅋㅋ

바로 일어서서 이거 해주면서
지크 하일!!!! 외쳐버렸죠 ㅋㅋㅋ
진짜 거구의 독일 놈들 두 명이 달려드는데
저도 지지 않고 시Xㅅㄲ, 개ㅅㄲ 등 온갖 한국욕 섞어가며
버텼습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주변에 백배커스 로비에서 술먹던 사람들이
모두 달려 들어서 저희를 말렸고
독일놈들은 지네 방으로 들어가긴 했습니다
상황 마무리 되니까
저랑 친하게 지내던 이태리 놈이
저보고 성깔 있다고 ㅋㅋㅋㅋ
무섭지 않냐고 제가 그렇게 흥분하는 거 처음 본다고 해서
나 군대 2년 베테랑이야 하니까
주변이 싹... 조용해지던...
2년 간 Riot police로 시위대 뚜까 팸...
얹어주니까 다시는 저 안 건드리더군요...
물론 그 다음날 독일인 두 놈한테 사과 받았습니다
지들이 취해서 그랬다고 시인 하더군요
저도 술 먹다 흥분해서 미안하다고 해줬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