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 득점1위 왔다갔다 할때만 해도 당연했는데 점점 어렵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상황이 정상으로 수렴하는 중이라고 봅니다
스탯을 보면 비슷한 골 수의 선수들에 비해 슈팅 시도가 절반 가까이 적은 상황이고 잘나갈때는 xg에 비해 실제 골이 미친듯이 높았죠
좋게 해석하면 손의 슈팅이 타 선수에 비해 매우 정확하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다른 해석을 해보자면 '운이 좋았다'는 거죠
야구 싫어하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세부스탯 중 BABIP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냥 타율(BA)이 아닌 인플레이된 타구의 타율입니다. (그라운드 안에 떨어진 타구, 즉 홈런이나 삼진 등등 제외한 타구의 안타 확률)
대체로 0.3에 수렴한다고 하는데 이게 단순히 전체 평균이 아니라 대부분 선수의 바빕이 저 수치에 수렴하는거죠..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보면 될까요. 트라웃이라고 크게 높지 않고 조이 갈로라고 무조건 낮지 않습니다.(예를 든겁니다 실제 수치는 모름)
그럼 잘하는 선수라고 높은게 아닌데 왜 쓰느냐? 선수가 가지는 고유값 때문입니다.
바빕 높은 선수로 알려진 김태균의 경우 통산 0.350에 육박하고 매시즌 리그평균보다 적게는 5푼 크게는 1할이 높은 적도 있습니다. 이런 선수가 갑자기 올시즌 중반 바빕이 리그평균과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면?
여러 해석이 가능하죠. 리그평균이 김태균을 따라왔을 리는 없으니 김태균이 부상 또는 에이징 커브가 왔거나 '운이 지독하게 없었거나' 입니다. 여기서 운은 수비까지 포함한 개념이 되구요..
그렇다면 그 구분은 2-3시즌의 바빕을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실력에 문제가 생긴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시즌말미쯤 본인 고유의 값으로 어느정도 수렴하게 되고 다음시즌에는 정상이 되죠.
즉, 바빕은 이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잘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본인 실력에 비해 비정상적인 활약을 하는가로 해석하면 더 재밌다는 겁니다.
다시 손흥민으로 돌아가면 시즌초의 비정상적인(?) xg대비 골 수치는 이전 시즌들의 '본인' 평균과 비교해 갑자기 튄 거라면 지금 제자리 찾아가는 거고 매년 상승중이었다고 해도 올시즌 초는 어느정도는 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적해서 다른팀을 간게 아니고 동료나 전술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 더욱 그렇겠죠. 그리고 표본이 적죠.. 슈팅갯수가 심각하게 적으니 오차도 그만큼 컸을 수 있구요.
20골을 넘기려면 기존의 괴물같은 확률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슈팅 개수를 늘려야하는데 최근 경기보면 너무 이타적이네요
아직 챔스권이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손은 '폼 떨어진 동료를 살려서 챔스에 데려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너무 억지로 패스 주려는 모습이 자꾸 보여서 안타깝더라구요.. 서태웅이 될 수 있으면서 변덕규가 되려는 느낌
그래도 어제 알리가 골 넣었을때 (자책골이 되긴 했지만 ㅠ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베일 모우라도 슬슬 올라왔으니 이제 좀 이기적으로 때려봤음 하네요.
베르바인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